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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진중권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 (서울시장 박원순을 향하여)

by 낭만가을 2020. 7. 1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었기에 그의 변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운동권 출신 세력을 향해 “우리도 어느새 잡놈이 됐다”며 “그걸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박 시장은,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마지막 사람이라 내게도 충격이 컸다”며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고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제는 운동권이 ‘도덕’, ‘윤리’, ‘명예’를 모두 팽개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운동권 출신들의 최대 자부심이 ‘도덕적 우위’였지만 그동안 이 사회가 넘치도록 보상해 왔고 운동권들도 권력화 해 속물이 됐기에 이젠 어떤 우위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이 페이스북에 올린글



진 전 교수는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라”면서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고,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고,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고, 청와대·지자체·의회에 권력 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것이고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다”며 “이미 가질 건 가졌는데, 뭘 더 바라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했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라”며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했고,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이기에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를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진중권은 공수처에 관하여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고 하나, 사실 그 권력 공수처도 다 가졌다"며 "그런 공수처가 기존의 검찰보다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거라는 확신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 어차피 공수처장은 대통령의 충성동이, 효자동이로 임명할 텐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어 "공수처 출범하면 1호는 그들 말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공수처 2호는 어쩌면 안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어차피 비리는 권력에서 나오고, 권력은 자기들이 잡고 있고, 친문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철학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아예 적발을 안 하니 앞으로 비리를 볼 수 없게 될 거다. 공직사회가 깨끗해지는 것, 그로써 '개혁'은 완수된다"며 "이는 '문통 각하'의 불멸의 치적으로 남을 거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모든 게 대통령의 노후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들 완장 차고 대통령 보안법을 시행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그렇게 불안해하는 건지"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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