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함 칼리닌 K-7 (Kalinin)

러시아 공중전함 칼리닌 K-7
예전부터 러시아는 동서로 존재하는 유럽과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자국을 포위하고 있다는 포위공포증에 시달렸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산화 이후 강력한 공업화를 통해 서방에 견줄많나 군사력을 확보하는데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항공기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920~ 1930 년대 사이에 여러가지 괴상한 무기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시험 됐습니다. 물론 공산국가의 특서상 그 성과가 좋지 않으면 개발자가 숙청되는 일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항공엔지니어들은 그때까지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을 만큼 거대한 대형 폭격기 개발을 시도했습니다.

이 거대한 폭격기는 수많은 기관총 포대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하늘의 거대한 요새 같았습니다. 사실 1차 대전 이전부터 증폭격기를 운용했던 국각가 바로 러시아 였습니다. 1930년대의 러시아 엔지니어들은 더많은 엔진과 거대한 날개가 있으면 그동안 존재한 적이 없었던 대형 폭격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강력한 항공기 엔진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항공기는 매우 많은 엔진과 상대적으로 큰 날개를 가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대형 항공기의 이름은 K-7 칼리니(Kalinin)  이었습니다.

K-7 을 설계한 인물은 제1차대전 당시부터 활약했던 러시아 엔지니어 칼리닌 이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항공기는 지금의 B-52 폭격기에 맞먹는 53미터 크게 날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K-7은 제트엔진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1950년대 이전에 가장 큰 항공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동안 베일속에 가려졌던 이 항공기는 1931년 카르키프에서 비밀리에 제작됐으며 1933년 초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날개 너비 53미터, 길이 28미터로 날개가 인상적으로 거대한 이 비행기는 특히 주익이 매우 두꺼워서 그두께가 최대 
2.3미터에 달했으며 주익내부로 걸어 들어갈수도 있었습니다. 

민수용에서는 여기에 좌석을 배치해 주익 안에서도 승객을 태우려는 구상도 있었습니다. K-7에서 한가지 더 재밌는 것은 후에 등장한 상상도들 입니다. 여기에는 더많은 엔진과 심지어 포탑을 주렁주렁 단것들이 존재하는데 모두 상상에 불과합니다.

칼리닌 K-7 은 일단 7개의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문제는 이엔진 한개가 출력이 750 마력에 불과했다는 점 입니다.
이처럼 낮은 출력으로 인해서 K-7은 극도로 가볍게 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볍게 만들다 보니 진동에 약해서
엔진과의 공진으로 인해 항공기가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연구진들은 꼬리날개를 줄이고  보강해서 이문제를 해결했지만 역시 약한 출력을 해결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방어를 위한 기관총좌는 그냥 오픈형으로 무게를 줄일수 있었지만 병사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는 구조로 채택됐습니다.
당시의 엔진성능을 넘어서는 과도한 크기의 기체는 결국 극복하기 힘든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폭탄을 만재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일은 상상으로만 가능했습니다. 이기체가 결국 실패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약한 엔진과 약한 소재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실패는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1933년 11월 21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14명과 지상요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금 2대의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었지만 1935년 결국 모든 프로젝트가 취소 됩니다. 
그후 1938년 칼리닌은 국가의 적으로 분류되 처형됩니다. 

 

칼리닌의 실재모습

독재 살인마 스탈린의 야망을 그린 포스터

공산주의 가 사람의 목숨을 얼마나 쉽게 여기는지 알수 있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