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0,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를 7만 전자로 끌어 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자그마치 1조 4천억 원어치나 순매수하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 7,400원에서 6만 6,700원으로 16% 넘게 올랐습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집중매수 이유로는 "미국의 약(弱)달러 기조"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시화"가 꼽힙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을 노리고 신흥국 통화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머니 무브 현상"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선진국보다 신흥국 투자라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까지 겹쳤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신흥국인 한국시장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결국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이른바 '국가대표' 업종을 고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 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좋았습니다. 그제 나온 11월 수출 지표에서 총수출액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실적은 85억9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6.4% 늘었는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한 축인 무선통신기기 역시 14억5천만 달러를 수출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며칠 전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시장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퍼트리기 충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가 늘어 D램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본격적인 참여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어제 종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6.6배에 불과한 점 역시, 글로벌 경쟁사나 다른 국내 주식 대비해 저평가되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배당에 대한 기대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배당 확대 추세 속에, 삼성전자 역시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을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현금 흐름을 정산해봤을 때, 약 8조 원 정도의 배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10조 원에 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부담'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내년에 배당금을 올리거나 특별 배당을 시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될 위험 요인은 반도체 '재고 부담'과 시장의 '수요 지속 여부'입니다.
예전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불황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공급이 늘어났을 때 아마존과 IBM 등 클라우드 업체 등 주요 고객사가 갑자기 수요를 급속하게 줄여버린다면 과잉 공급된 반도체는 고스란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의 재고부담이 됩니다.
또 미·중분쟁 여파로 화웨이가 치명타를 입으면서 반사이익을 보려는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주문량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는데, 이 주문량이 실제 화웨이 쪽에서 줄어든 생산량보다 많다 보니 '가수요'가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팽배합니다.
미국 마이크론의 매출 실적 전망 상향 역시, 기업 수요·경기가 '좋아졌다'라기 보다는 '좋아졌다라고 믿는다'라는 기대에 기반을 둔 전망이기 때문에 아직 장밋빛 미래만을 그릴 순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악재는 크게 없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약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자금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오는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결국, 앞서 언급한 '탄력적인 재고 관리'와 '글로벌 경기의 수요지속' 여부가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향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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